고민
목표달성 후의 진로나 방통대에 진학할 학과 등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들이 많은데,
가장 중요한 일을 위해 미루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지금이 적기인지 생각이 많다.
내 원래 꿈인 패션디자인이 맞을지 고민하다가 사주풀이로 직업을 봐주는 글이 있어 해봤다.
늘 사업을 하고 싶었고 사업 시작을 앞두고 있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신기하긴 하다.
다른 풀이도 궁금해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검색해봤는데...
현침살(懸針殺)은
매달 현(懸), 바늘 침(針)을 쓰며,
바늘, 침, 붓, 펜, 주사바늘, 칼, 수술칼 등을 의미합니다.
현침일에 태어난 사람은
보통 성격이 섬세하고, 날카롭고,
비판적이어서 언변에 강하며,
처해진 상황에 따라
냉정하고, 잔인한 면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관재구설이 끼기 쉽고,
재난 및 사고를 자주 당하게 되며,
심할 경우, 총에 맞거나 칼에 찔리고,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인명을 살리는 일인 의사 및 의약업,
기술업이나 미용과 관련된 디자이너, 미용사 등과 같은
바늘, 침, 칼 등을 사용하는 직업을 가지면
현침살(懸針殺)로 인한 액난을
피해갈 수 있으며,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외에도
서화계통이나 역술계로 진출해 성공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디자이너인 앙드레김은
1개의 현침살(懸針殺)이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르마니는
2개의 현침살(懸針殺)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짜...? 운명이 나보고 패션디자인을 하라고 외치는 것인가 싶었다. 어떻게 예시가 다 디자이너인 거지...!
의사, 약사, 미용 디자이너가 될 일은 희박할 것 같으니..
결국 돌고 돌아 '옷'으로 오게 된 것 같다.
사주풀이라고 해봐야 재미로 보는 거지만, 모든 것이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실함을 간절히 원하는 인간의 심리를 잘 알 것 같다.
사주풀이를 다 믿지는 않지만... 그냥 '이 길이 아니면 불행한 삶을 살게 될 거다~' 믿어버리고 쭉 나아가고 싶다.
나에게는 종교와 비슷한 역할인 셈이다.
나는 어렸을 때는 '인간은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라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진실을 믿어야지 왜 믿고 싶은 대로 믿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것이 불확실함 투성이었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 외에는 그냥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이 본인의 정신건강에도 이로운 점이 많은 것 같다.
(기초 과학이나 상식은 당연히 사실 대로 믿는 것 좋겠죠!^^)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삶
자청님 클래스101 강의 댓글에 보면 사람들이 각자 자신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후에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 많이 적혀있다.
어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주로 여행, 음악, 돈 걱정 없는 식사나 쇼핑 등의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나도 생각해보았다.
나는 시간이 더 많이 들고 더 힘들어진다고 해도, 내가 직접 꼼지락거리며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옷을 만들더라도 직접, 모델도 직접, 디자인도, 마케팅도, 웹사이트 제작도 내가 다 하고 싶다.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진다면 나는 나만의 패션 브랜드를 론칭해서 아주 작게, 즐기면서 가꿔나가보고 싶다.
그리고 출산 후에도 멋쟁이인 엄마가 되고 싶다는 꿈도 있다. ㅎㅎ 비록 출신은 비루하지만 나는 올드머니룩을 좋아한다.
나는 독서도 좋아하고 글쓰기도 좋아해서 죽기 전에는 꼭 내 이름으로 쓴 책을 출간하고 싶다.
당장은 남길 만한 지식도 이야기도 없지만 나중에라도 꼭 한번 써보고 싶다.
내가 쓴 책이 세상에 출간된다면 뭔가 나라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다고 느껴질 것 같다.
내 전문 분야를 갖고 싶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사회부적응자가 아니라 책을 출간할 만큼 세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고,
누구보다 잘 살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고 또 스스로 그렇게 느낄 수 있으니까.
영영 잃어버린 것 같은 자존감을 그렇게 회복하고 싶은 것 같다.
하지만 당장 중요한 건 우리 가족이 먹고 사는 문제니, 꿈이나 자아실현은 잠시 여기에 묻어둔다.
아주 멀지 않은 미래에 나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후에 여기 다시 돌아와 이 행복한 고민들을 이어갈 것이다.
진로 결정은 내렸으니 이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러 가야겠다!
요약
• 사주풀이에서 내 천직은 '패션디자이너'로 나온다.
• 패션디자인이 아니면 불행한 사주라고 믿고 정진한다.
• 경제적 자유 달성 후에는 나만의 작은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출산 후에도 멋쟁이 엄마 되기, 올드머니룩 패션 브랜드 운영하기)
• 죽기 전에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써서 출간하고 싶다.
(세상 어느 한 곳·한 분야에 자리잡고 잘 사는 사람 되기)
• 당장 중요한 건 먹고 사는 문제니 경제적 자유 달성 후 자아실현을 한다.